[아동신간] 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

입력 2017-01-11 17:30  

[아동신간] 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

세계 면 요리 경연 대회·여섯 개의 점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 = 1950∼1960년대 어린 시절 풍경을 동화에 담아온 이호철(65) 작가가 옛날 설날 풍습을 소개한다.

호철이는 설날을 앞두고 장에 다녀오는 엄마를 뒷산 고개 너머까지 나가 마중한다. 설빔은 사오셨을까. 방앗간에서는 가래떡을 뽑고 마을 한구석에서 돼지 잡는 모습도 구경한다.

드디어 설날 아침, 산신령처럼 하얗게 변한 호철이의 눈썹을 보고 모두들 웃는다. 이튿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까지, 요즘 아이들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풍습과 시골 공동체 문화를 구수한 입말로 보여준다.

고인돌. 박소정 그림. 136쪽. 1만3천원. 초등.




▲ 세계 면 요리 경연 대회 = 여러 나라의 개성있는 면 요리와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 각국 요리가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도 소개한다.

담희의 할아버지는 옛날 맛 국숫집을 하는 게 자랑스럽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람들 입맛이 예전같지 않다며 메뉴를 바꾸자고 한다. 아버지는 담희를 데리고 파스타·기스면·모리소바(메밀국수)·팟타이 등 각국 면 요리를 맛보러 다닌다. 서로 자기네 음식이 맛있다며 다투던 가게 주인들은 급기야 '면 요리 경연대회'를 열고 담희의 할아버지도 참가하는데…

위즈덤하우스. 강민경 글. 조승연 그림. 48쪽. 1만원. 초등 저학년.




▲ 여섯 개의 점 = 다섯 살 때 송곳에 눈을 찔리는 바람에 시력을 잃은 루이 브라유. 영리했던 소년은 앞이 보이는 사람들과 똑같이 살기를 원했고 왕립맹아학교에 들어갔다. 눈먼 사람을 위한 책을 읽게 됐지만 글자를 모양대로 볼록하게 만든 책은 한 글자가 주먹만 했다. 실망한 소년은 결핵에 시달리면서도 3년간 노력 끝에 여섯 개의 점만으로 알파벳 스물여섯 자를 표시할 수 있는 글자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열다섯 살에 점자를 개발한 루이 브라유(1809∼1852)가 화자로 등장해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

함께자람. 젠 브라이언트 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양진희 옮김. 40쪽. 1만2천원. 6세부터.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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