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위성호·최방길 경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3명으로 줄었다.
신한금융은 11일 "4명의 후보에 올랐던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28년여 동안 증권, 투자자문 등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권맨으로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회장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일 열리는 회장 최종 면접에는 조 행장과 위 사장, 최 전 사장 세 사람만 참여하게 된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면접 후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천된 차기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선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은 조 행장과 위 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장을 맡아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해 은행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했으며,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출범시켜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도 다른 은행에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경영 면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날 만큼 성적도 좋았다.
위 사장 역시 신한카드에서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의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또 카드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거친 전력이 있어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직 인사인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한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설립사무국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전 과정을 이끌었다.
또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신한은행에서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51년생으로 48년생인 한동우 현 회장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아 세대교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에 오르면 오는 3월에 있을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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