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리더십 복원 위해선 권력구조 바꿔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1일 "가능하면 다음 주 중 결심을 밝히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최고의원은 국회 인근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정국이 아니었으면 지난해 말쯤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고 했는데 당내 혼란이 계속돼 미루고 있었다"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무너진 리더십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서는 권력 구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대통령이 집권하면 6개월 안에 헌법을 고쳐야 한다"며 개헌 지지를 밝혔다.
4년 단임제를 대신할 새 정부형태로는 내각제와 대통령제를 혼합한 이원정부제가 적합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전 최고의원은 "완전한 내각제는 우리 실정에 조금 이른 것 같다"며 "통일이 될 때까지 내정은 내각제, 외정은 대통령제로 운영하는 이원정부제로 개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야당의 유력 주자는 개헌에 대해 굉장히 부정하면서 대통령제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은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12일 귀국 예정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새누리당에 입당해 함께 경쟁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이 보수라면 새누리당에 들어오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며 "새누리당에 와서 당을 재건하고 경쟁을 통해 후보가 되면 보수의 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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