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은 경이로웠던 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인의 뜨거운 피는 세계 어디 가도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끈기와 도전하는 정신이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의 골프여제 박세리는 11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특유의 오기로 미국에서 꿈을 이뤘다"며 이같이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리 키즈'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대표 최정화)이 한국의 이미지를 외국에 알린 인물이나 사물에 주는 상으로, 박세리는 디딤돌상을 받았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10월 은퇴할 때까지 통산 25승을 거뒀고, 2007년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해 박인비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올해 한국이미지상의 징검다리상은 작년 3월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벌인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 부싯돌상은 '미슐랭(미쉘린)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한식당 '가온'과 '비채나'를 운영하는 광주요의 조태권 회장이 받았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인터뷰에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은 경이로웠던 순간이고 일생일대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2억 명이 대국을 시청하고 관련 기사가 3만5천 건이나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둑을 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태권 광주요 대표는 "남이 보지 않을 때도 길을 걸어간 결과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ICI는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한국인 315명, 외국인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이미지'를 주제로 한 이 조사에서 한국인의 78%, 외국인의 81%가 한국의 가장 큰 매력으로 '빠른 인터넷'을 꼽았다.
또 한국인을 나타내는 긍정적 표현으로는 '부지런하다'(한국인 66%, 외국인 73%), 부정적 표현으로는 '급하다'(한국인·외국인 68%)가 1위에 올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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