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플레이리스트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다.
BBC 뉴스는 10일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엘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이런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런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은 지난주 스웨덴 대사의 부인인 나탈리아 브르제닌스키가 백악관 만찬에서 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포스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바마는 브르제닌스키에게 "스포티파이의 일자리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내 플레이리스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기업이다.
엘크 CEO는 "당신(오바마)이 우리 회사에서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의 채용공고를 본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가 밝힌 플레이리스트 대통령 채용공고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가 통치 경력 8년 이상, 정부 차원의 플레이리스트 제작 경험, 켄드릭 라마를 생일파티에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수들과 폭넓은 관계 보유, 언론 이벤트에서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열정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최고의 연설가, 팀 정신이 강하고 직업윤리가 뛰어나며 친근하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자격 요건을 못 박았다.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을 특정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공식 백악관 스포티파이 계정을 통해 '대통령의 여름 플레이리스트'를 게시하면서, 자신이 직접 선정한 20곡의 좋아하는 음악을 올린 바 있다. 또 그의 55세 생일파티에 가수 켄드릭 라마를 초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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