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설 승차권 예매 첫날…접속 폭주에 홈피 '먹통'(종합)

입력 2017-01-12 09:30   수정 2017-01-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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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설 승차권 예매 첫날…접속 폭주에 홈피 '먹통'(종합)

고객 사과문 게재…창구 예매시간 오후 3시까지 연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개통 후 첫 수서고속철(SRT) 설 승차권 예매가 12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으나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RT 명절승차권 예약전용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7시 30분 현재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접속하자마자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조금 후 홈페이지 화면이 나타나더라도 곧바로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반복됐다.

여러 차례 접속을 시도한 결과 겨우 홈페이지 첫 화면이 나타났지만 예매 버튼을 누르자 '현재 2천406명이 접속 대기 중이다', '예약 접속까지 최장 6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접속 대기자 숫자는 실시간으로 계속 줄었으나 차례가 오기 전에 사이트 접속이 다시 끊기면서 예매창까지 연결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처럼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마비되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예매를 시도했던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명절 SRT 열차표 사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서버가 계속 죽는다. 몇만 명을 새벽에 깨울 거면 테스트는 했어야지', '서버 확충도 안 해놓고 예약받다가 홈피까지 먹통됐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운영사인 ㈜SR은 오전 9시께 홈페이지에 고객 사과문을 띄우고 "이용객 폭주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SR 측은 인터넷 예매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역 창구 예매 시간을 기존 오전 9∼11시에서 오전 9시∼오후 3시로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창구 예매가 가능한 곳은 수서·동탄·지제 등 17개 SRT 정차역과 서울·용산·영등포·수원·광명역 등 수도권 5개 역이다.

SR 관계자는 "예매 시작 전 시험가동을 했을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단순한 접속장애인지 아니면 과부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세부 원인을 살펴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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