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반기문 귀국·문재인 지지율상승에도 대선테마주 하락(종합)

입력 2017-01-12 15:44  

[특징주] 반기문 귀국·문재인 지지율상승에도 대선테마주 하락(종합)

'정치테마주 손대면 쪽박' 경고에 대선테마주 맥 못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 종목들이 반 전 총장의 귀국과 문 전 대표의 대선 지지율 상승 등 호재에도 12일 대거 하락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이날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광림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99% 떨어진 7천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지엔코[065060]도 5.24% 하락한 7천780원에 마감했고 지엔코의 모회사로 한국거래소의 테마주 감시 종목에 속한 큐로홀딩스[051780]는 4.02% 떨어졌다.

이밖에 한창(-6.58%), 성문전자[014910](-5.22%), 씨씨에스[066790](-4.8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 전 총장이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국 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사법당국은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반기상씨와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 종목 주가도 줄줄이 내려갔다.

사내이사가 참여정부 사정비서관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성파인텍은 전날보다 3.50% 내린 3천860원에 장을 마쳤고 고려산업[002140]은 전날보다 3.36% 하락한 6천61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뉴보텍(-3.98%), 우리들제약[004720](-3.48%), 우리들휴브레인[118000](-3.32%)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이날 오전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문 전 대표가 일주일 전보다 1.1% 포인트 높은 27.9%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대선 테마주들의 이날 무더기 하락은 한국거래소가 '정치 테마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봤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인 10명 가운데 7명꼴로 손실을 봤으며 평균 손실금액이 191만원에 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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