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수행 및 '비공식 업무'했다 시인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현혜란 기자 =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로 의심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에게 청와대 근무를 제안한 것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라고 증언했다.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 행정관은 안 비서관이 자신에게 박 대통령 상근 경호업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인이 수행한 업무가 대통령 수행과 비공식 업무라고 했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안봉근 비서관을 'S1'이라고, 최씨를 '선생님'이라고 저장해놨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차명폰을 갖고 다닌 게 안봉근 전 비서관 등과 통화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국가 원수가 대부분 도·감청 위협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판단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하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4급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그는 그러나 TV조선이 공개한 2014년 11월 '의상실 영상'에서 최씨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최씨의 개인비서로 일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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