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2분기 자가면역 진단키트 출시"

입력 2017-01-12 11:38  

셀트리온 "올해 2분기 자가면역 진단키트 출시"

JP모건 콘퍼런스서 TNF-알파 억제제 판매 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2분기 자가면역치료 진단키트를 출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NF-알파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도 이 중 하나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미국 시장 규모는 5조원 정도지만 상위 개념인 TNF-알파 억제제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선 셀트리온은 기존 정맥주사형 램시마 외에도 피하주사형(SC제형) 램시마의 개발을 가속화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맥주사 방식인 기존 램시마는 효과가 빠르고 투약 간격(8주)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가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반면 피하주사형 램시마는 투약 간격이 1∼2주로 짧지만 환자가 간편하게 직접 주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를 위한 진단키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진단키트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 내 특정 약물에 대한 항체반응 지수를 수치화해 제공한다. 의사들이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과 투여 용량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방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 전체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와 항체 신약(CT-P27) 임상 진행 현황도 발표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에 대한 높은 현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다. 40여개국, 1천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이 행사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연구개발(R&D) 성과와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 동향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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