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바른정당에 입당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경기도의원의 수가 예상보다 적어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도의원은 이동화(평택4), 김승남(양평1), 김규창(여주2), 천동현(안성1), 최춘식(포천1), 한길룡(파주4), 오구환(가평), 최중성(수원5) 등 8명으로 집계됐다.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소속 의원 12명 이상의 정당'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 12명 이상이 따로 교섭단체를 꾸릴 수도 있는데 탈당한 의원들(8명)과 국민의당(3명) 의원을 합하더라도 11명 밖에 안 된다. 도의회 재적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72명, 새누리당 44명, 국민의 당 3명,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8명 등 127명이다.
당초 도의회 주변에서는 이날 바른정당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탈당 도의원 수가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2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한 유의동(평택을)·정병국(여주양평)·김학용(안성) 국회의원의 지역구 도의원만 11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11명 가운데 탈당한 도의원은 7명에 그쳤다.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새누리당에 잔류하기로 했고 2명은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일부 새누리당 도의원이 24일 바른정당 창당대회를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숫자가 미미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소속 도의원들이 연정(聯政)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 연정위원장, 연정실행위원회 위원 등을 맡게 되지만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할 경우 이들 직책을 차지하지 못해 경기 연정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