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항만 만들고 중국 시장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한진해운[117930] 소유의 광양과 경인 컨테이너터미널을 인수한다.
12일 SM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과 광양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100%, 경인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85.4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최종 계약은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체결될 예정이다.
이들 터미널 지분은 지난해 11월 SM그룹의 대한해운[005880]이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선택 매각자산에 포함된 것이다.
광양 터미널은 5만t급 선석 2개와 2만t급 선석 2개 등 총 4개 선석을 갖췄고 연간 111만5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중국 항만과 가까워 북중국 환적화물을 유치하기에 유리하고 주변에 광양제철소와 여수산업단지가 있어 화물 수요가 많은 것이 강점이다.
경인 터미널은 약 10만평 규모에 연간 74만9천TEU의 화물 처리가 가능한 시설이다.
중국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항과 연계한 환적화물 노선을 이용해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수출입 항로로 활용할 수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화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거점 역할을 할만한 광양 터미널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라며 "경인 터미널은 중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진[002320]이 보유한 한진해운 부산신항만 터미널 지분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토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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