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강재원(53) 감독이 다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2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공석이었던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 코치에는 SK 호크스에서 선수로 뛴 이재우를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부천공고와 경희대 출신 강재원 감독은 1981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로 뛰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스위스 리그에 진출해 1999년에 은퇴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스위스와 일본에서는 실업팀을 이끄는 등 다양한 지도 경력을 쌓았다.
2010년 우리나라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강 감독은 2013년부터 여자 실업팀 부산시설공단을 지휘하고 있다.
현역 시절인 1988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선수'에 선정, 1990년 스위스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고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2006년 일본리그 최우수 감독상을 받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
강재원 감독은 "한국 핸드볼만의 강점을 강화하고 국제 핸드볼계의 새로운 경향을 과감히 받아들여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1차 목표를 두겠다"며 "지도자와 선수, 협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태어나는 한국 여자핸드볼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3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올해 1년간 대표팀과 부산시설공단 사령탑을 겸임하고 2018년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3년간은 대표팀에 전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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