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자회사 존폐 위기…폐광지 연계사업 맥 끊기나

입력 2017-01-12 13:42   수정 2017-0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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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자회사 존폐 위기…폐광지 연계사업 맥 끊기나

태백·삼척·영월 3개사 모두 만성적자…산업부 "경영부진 출자회사 정리"



(태백·영월·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가 강원 폐광지 균형발전과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한 지역연계사업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영부진 공공기관 출자회사를 연내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12일 '2017년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 중 28개 기관이 282개 출자회사를 운영 중"이라며 "이들 출자회사를 전수조사해 올해 중 10% 내외를 정리하고 매년 관리·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중 강원랜드가 지역연계사업으로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는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삼척 하이원추추파크, 영월 하이원상동테마파크 3곳이다.

이들 자회사 강원랜드 총 출자액은 1천830억원이다.

그러나 모두 경영부진 상태다.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영업 시작 이후 단 한 해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주 사업 게임 개발·보급과 애니메이션 제작은 모두 접었다.

보조사업 콘택트센터 운영도 이달 말 철수를 결정했다.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2014년 9월 개장 이후 2015년까지 97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 하이원상동테마마크는 2011년 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개장도 하지 못한 채 운영적자만 쌓이는 중이다.

산업부가 밝힌 정리 대상 기준 '3년 연속 적자'에 모두 해당한다.

산업부는 4월 전수조사를 시작해 경영실적과 경영개선 가능성을 검토한 후 6월께 정리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태백·영월·삼척 폐광지역 설립 자회사들이 과거 사업 종목 잘못 선택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문도 열지 못하거나 적자누적 상태로 있다"라며 "자회사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도 타당성 있는 검토를 통해 연내 대체사업을 발굴하거나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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