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산타 희망콘서트로 시작해 내달 5일까지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4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1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이상기후로 화천천 얼음이 얼지 않아 일주일 연기돼 개막, 다음 달 5일까지 23일간 열린다.
프로그램은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맨손잡기, 눈썰매,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70여 종의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 축제장 옆 화천청소년수련관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특히 올해 개막식에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출연하는 산타 희망콘서트가 열려 '1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타의 특별한 1월의 휴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희망콘서트에서는 화천어린이합창단의 공연, 산타와 아이들 간의 '희망토크', '착한 어린이 인증서' 전달, 산타와 함께하는 철조망 절단식, 불꽃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22만 명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해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했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관광객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집중, 국내 최고의 1박 2일 체류형 관광상품에 초점을 맞추었다.
축제 기간 지역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 밤낚시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고, 야간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대폭 확대한다.
야간 페스티벌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관광객은 걸그룹과 파이어 아티스트 공연을 비롯해 찾아가는 상가 이벤트, 가면 레크리에이션, 산천어 낚시대회, 맥주 빨리 마시고 얼음 컵 깨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개막을 앞두고 벌써 관심이 높다.
외국인 관광객 예약 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개막일인 14일 예약 낚시터 티켓의 경우 이미 매진된 상태다.
화천군은 개막 첫 주말 평소보다 많은 산천어를 축제장에 투입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축제 기간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밤이 더 즐거운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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