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간 경계조정 본격화…20일까지 기획단 구성

입력 2017-01-12 16:28  

광주 자치구간 경계조정 본격화…20일까지 기획단 구성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자치구(區)간 경계조정을 위한 준비기획단을 꾸리는 등 관련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치구간 경계조정 추진일정과 연구용역에 필요한 세부사항 등을 협의할 준비기획단을 꾸리기로 했다.

애초 이달 중에 경계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기획단을 먼저 구성하기로 조정됐다.

기획단은 시와 각 자치구, 시·구의회, 주요 정당, 학계와 시민단체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오는 20일까지 기획단을 조직한 뒤 구간 경계조정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계조정의 한 축인 광주시가 기획단 구성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 자치구 경계조정은 지난해 국민의당 광주시당이 처음으로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지역 정치권의 최대 이슈이기도 하다.

도심 공동화 대책, 자치구간 인구 불균형 해소, 주민 편익제공 차원에서 광주시도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경계조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획단에서 세부 진행절차 등이 나오는 대로 3월 중에는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역은 5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용역과는 별도로 구청장, 지방의회,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도시균형발전위원회 경계조정 분과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계조정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방의회 의견 수렴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클 것으로 보여 작지 않은 난항도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말 자치구와 가진 광주공동체 상생회의에서도 일선 자치구는 지역별 특색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웠다.

자치구 경계조정은 해당 자치구가 지방의회 의견을 거쳐 시에 건의하면 현지확인과 조정계획을 수립해 행자부(대통령령)가 승인한다.

광주 자치구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동구가 9만5천791명으로 10만명 이하로 추락했으며 가장 많은 북구(44만1천66명)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광주에서는 2011년 10월 1일 동구 산수 1·2동이 북구로, 북구 풍향동 일부 등을 동구로 편입하는 등 소폭의 경계조정을 했다.

지난 총선 전 국회의원 8석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동구와 남구, 북구 갑·을 지역을 인위적으로 재편해 일부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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