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骨利樹)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장성 백암산, 입암산을 시작으로 20일께부터는 광양 백운산, 구례 지리산 등 전남 주산지에서 수액 채취가 이뤄진다.
고로쇠 수액은 고혈압 치료 약으로 사용되는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도 효능이 있다.
2만2천㏊, 76만여 그루에 달하는 전남 고로쇠 수액은 게르마늄, 셀레늄, 칼슘 등 성분이 다량 함유돼 품질이 우수하다고 전남도는 홍보했다.
특히 광양 백운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갖춰 생산 일자,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해 차별화했다.
올해는 수목 보호를 위한 휴식년제 적용 대상인 장성군 등 7개 시·군을 뺀 지역에서 200만ℓ를 채취해 6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 수액을 마시려고 주요 관광지, 휴양림, 펜션 등을 찾는 관광객으로 증가하는 농외소득도 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산 고로쇠 수액의 효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메이플(단풍나무)과도 견줄 만하다"며 "원산지유통·경로 단속도 철저히 해 전남산 고로쇠 수액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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