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올해 첫 코스피 상장을 앞둔 호전실업은 12일 스포츠팀복 제작 기술을 활용해 학생복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철 호전실업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중·고등학교의 교복 채택률이 96%까지 높아져 학생복 시장규모가 4천억원으로 커졌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노하우를 활용해 학생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호전실업은 작년 말 교복 브랜드 쎈텐(SSEN10)을 론칭, 이미 교복 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규모가 국내의 5배에 달하는 일본 교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미국의 4대 프로리그(야구·농구·미식축구·아이스하키)에 스포츠 의류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나이키, 아디다스는 물론 최근 매출이 급성장하는 언더아머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낚시나 사냥 등 특수 야외활동에 필요한 고기능성 의류도 만든다.
호전실업 측은 "우리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는 15개에 달한다"며 "올해 오클리(골프웨어), 빈폴(액티브웨어), 퓨마(일본 학생 운동복)도 고객군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매출액은 2천969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250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전실업은 16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희망가는 3만∼3만5천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2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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