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이 10명으로 나타나 이들이 새로 몸담은 바른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12일 서울시의회 바른정당에 따르면 새누리 탈당 의원은 성중기·김진수·남재경·남창진·이복근·이석주·이성희·진두생·최호정·황준환 의원이다.
10일까지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9명에 이어 전날 남재경 의원이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에 가입했다.
탈당 의원들은 12일 "지금 새누리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한 채 오직 당내 권력다툼과 이전투구에 몰두하는 등 소위 친박패권세력의 사당(私黨)으로 전락했다"며 "새누리당은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탈당 취지를 밝혔다.
이어 "처절한 반성과 쇄신, 진정한 보수의 가치 수호를 주장하는 세력을 패륜으로 매도하는 등 광화문에 모인 촛불의 외침과 거대한 민심의 파고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더는 회생 불가능한 새누리당과의 과감한 결별을 선언한다. 건강한 보수의 철학과 이념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소속 의원이 10명이 됨에 따라 바른정당은 원내 3당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도 기존 27명 가운데 탈당한 10명을 제외하고도 17명을 유지하고 있어 원내 2당으로서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한다.
한 소속 의원은 "서울시의회는 이제 4당 체제가 됐다"며 "앞으로 바른정당 대표도 선출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울시의회 구성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그만큼 시 공무원과 시의회의 관계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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