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여성의 친척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불탄 차량에서 고모(53.여)씨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차량 화재 감식에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고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40분께 전북 군산시 개정면 한 교차로 인근 농로에서 발견된 불탄 그랜저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는 운전석에 탑승한 채로 불에 타 숨져 있었다.
당초 경찰은 차량이 농수로에 빠진 충격에 운전자가 정신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차량 화재 감식에서 타살 혐의가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에 보내온 차량 감식 결과에 따르면 엔진 등 차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불이 붙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의 차량 화재에서 볼 수 없었던 발화 패턴이 발견돼 타인에 의한 화재로 보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의 친척인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그 남성은 현재 암에 걸려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건강이 좋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 영장을 받아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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