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성공률이 지난 시즌 44%에서 올해 70%로 '껑충'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 개 던져서 한 개 넣은 적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7개를 모두 성공한 적은 처음 같은데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센터 장재석(26·203㎝)은 지난 시즌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유투 62개를 던져 27개만 적중, 성공률이 43.5%에 불과했다.
그러나 12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는 자유투 7개를 100% 성공하며 팀의 78-76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17점에 6리바운드, 블록슛 2개를 곁들인 장재석의 활약에 오리온은 이승현(25·197㎝)의 부상 공백에도 값진 승리를 따냈다.
특히 오리온이 66-68로 뒤진 경기 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장재석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경기가 끝난 뒤 장재석은 "오늘 경기 초반에 (이)승현이가 다쳐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승현이도 별 이상 없이 빨리 코트에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석은 "더 집중해서 던진 것이 자유투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사실 지난 시즌에는 자유투 폼을 바꾸느라 다소 성공률이 낮았지만 그 이전에는 성공률이 낮지 않았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2015-2016시즌에는 자유투 성공률이 43.5%였지만 2014-2105시즌에는 75%, 2013-2104시즌에는 78.3%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69.7%로 아직 70%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20% 이상 성공률이 높아졌다.
장재석은 "오늘 상대 선수인 아이반 아스카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고 자책하면서도 "그래도 오늘 자유투 다 넣은 것은 잘됐다"고 은근히 강조했다.
기자회견 옆자리에 앉은 김동욱도 "오늘 (장)재석이가 자유투를 다 넣어서 (2점을) 이겼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장재석은 "오늘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이승현이 다쳤다"고 아쉬워하며 "승현이가 돌아올 때까지 (최)진수 형과 함께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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