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연준 위원 발언 주목 속 하락 출발

입력 2017-01-12 23:48  

뉴욕증시, 경제지표·연준 위원 발언 주목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2일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발언 등에 주목하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24포인트(0.36%) 하락한 19,882.0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76포인트(0.34%) 낮은 2,267.5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다수의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늘었지만 고용시장 호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늘어난 24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5만5천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7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상승이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수입물가는 1.8% 상승했다. 이는 2012년 봄 이후 가장 높은 12개월 상승 폭이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시장이 원하고 있지만 올해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불라드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지금은 진정되고 있다며 트럼프와 공화당은 성장이 빨라진다는 것을 실제로 실행해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세 번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나 내년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2%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가 앞으로 2~3년 안에 2%로 복귀할 것이라며 경제의 강한 성장은 가능하지만 지속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헬스케어주인 머크의 주가는 일부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을 받아 1.4% 상승했다.

머크의 주가는 전일 트럼프 당선인이 제약업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한 데 따라 헬스케어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2.8%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0.66% 하락했다.

델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94억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전일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다시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단기적인 시장의 관심은 다시 기업들의 실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의 제약업계 비판에 따른 제약주 약세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증가와 산유국 감산 이행 기대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 상승한 53.45달러에, 브렌트유는 2.32% 높은 56.3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2.3%와 48.0%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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