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그레이엄 테일러 감독이 12일(한국시간) 7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테일러 감독 측 관계자는 "테일러 감독이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라고 발표했다.
테일러 감독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스포츠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선수로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는 1962년부터 1972년까지 하위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 FC과 링컨 시티 FC에서 수비수로 뛴 뒤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테일러 감독은 선수 은퇴 후 곧바로 지휘봉을 잡았다. 고작 28세의 나이에 링컨 시티 FC 감독으로 부임해 5년간 팀을 이끌었다.
테일러 감독은 1977년, 인생에 큰 변화를 맞았다.
영국 유명 음악인이자 4부리그 팀 왓퍼드를 인수한 엘튼 존의 러브콜을 받아 왓퍼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테일러 감독은 왓퍼드를 4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1984년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테일러 감독은 1987년부터 1990년 애스턴 빌라의 감독으로 활동했고, 1990년부터 1993년까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이후 울버햄프턴, 왓퍼드, 애스턴 빌라의 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뒤 2003년 현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 위원, 왓퍼드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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