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와덕이부터 악동뮤지션까지…가요계 유명 남매는?

입력 2017-01-13 10:06  

현이와덕이부터 악동뮤지션까지…가요계 유명 남매는?

산다라박-천둥, 바로-아이, 한선화-한승우, 우애 과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70~80년대 가요계에서 가장 유명한 남매 듀오는 '현이와 덕이'였다. 1975년 데뷔한 오빠 장현과 여동생 장덕은 1976년 '현이와 덕이'를 결성했고 이후 각자 솔로 활동을 하다가 1985년 재결합해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등을 히트시켰다.

안타깝게도 남매가 1990년 잇달아 요절하는 비운을 맞았지만 현이와덕이는 여전히 남매 듀오의 원조이다.




40여 년을 건너뛴 가요계에서 가장 유명한 남매 듀오는 악동뮤지션이다.

작곡과 프로듀싱 재능이 탁월한 오빠 이찬혁(21)과 독특한 음색의 가창력을 지닌 여동생 이수현(18)의 '케미'로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원차트 정상을 찍는다.

악동뮤지션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가수 활동을 하면서 서로 다른 성향을 느꼈다고 했다.

이수현은 "나와 달리 오빠는 감성적인 사람인데 더 감성적으로 변했다.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기 세계가 깊어졌다"고, 이찬혁은 "난 밥을 먹는 중에도 사인이나 사진 요청에 잘 응하는데 수현이는 먹는 걸 무척 중요하게 여겨서 아무도 건들면 안 된다"고 차이를 설명하며 웃었다.

가요계에는 이들처럼 한 팀을 이룬 남매도 있지만 각자 활동하는 남매도 여럿이다. 주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대표적으로는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33)과 엠블랙 출신 천둥(본명 박상현·27)이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기획사에서 투애니원과 엠블랙으로 활동했지만 산다라박은 팀이 해체됐고 천둥은 팀에서 탈퇴하며 모두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산다라박은 지난해 천둥의 첫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천둥은 최근 MBC TV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산다라박의 몰래카메라를 의뢰해 남매가 우애를 확인하기도 했다.




비원에이포의 바로(차선우·25)와 지난 12일 '아이'(I)란 예명의 솔로 가수로 데뷔한 차윤지(21)도 애틋한 남매 사이다.

바로는 12일 통화에서 "오늘 동생의 방송 데뷔 무대를 봤는데 내가 더 긴장했다"며 "동생은 우리 공연 때도 무대 경험을 쌓으려고 댄서로 선 적이 있어 내 첫 방송 때보다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또 "내가 데뷔하기 전부터 같은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해 햇수로 7년"이라며 "유치원 다닐 때부터 춤도 잘 추고 혼자 피아노 연습도 해 재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크릿 출신 한선화(27)와 신인그룹 빅톤의 한승우(23)도 있다. 한선화가 지난해 9월 팀에서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지만 한승우가 같은 해 11월 데뷔해 당시 이들이 남매란 사실이 주목받았다.

한승우는 통화에서 "누나가 아이돌 그룹을 먼저 경험해서 여러 방면의 조언을 해줬다"며 "무대에서 카메라를 보는 법이나, 연예계 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 예능 출연 때의 사소한 부분까지 가르쳐줬다.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채워가면 된다고 격려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내가 어릴 때 누나가 서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고교 시절에는 아예 못 봤다"며 "데뷔해보니 '누나도 이랬겠구나' 하고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누나한테 종종 연락하는데 1주일 전에도 함께 식사하며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2013년 데뷔한 보이그룹 탑독의 P군(박세혁·26)과 2015년 데뷔한 걸그룹 불독의 세이(박세희·24) 남매는 지난해 11월 함께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평소 바쁜 스케줄로 자주 만나지 못한 남매는 활동 시기가 겹쳐 음악 프로그램에서 마주치자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이들은 '독남매'로 불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결혼하며 연예계 활동을 접은 그룹 스위티 출신 이은주(36)와 젝스키스로 활동을 재개한 오빠 이재진(38)도 유명한 남매 사이다.

가요 역사에서 요즘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남매 가수로는 1960~70년대를 주름잡은 키보이스 출신 윤항기(74)와 여동생 윤복희(71)가 있다. 1970~80년대 삼남매 가수인 장미리(69), 장재남(68), 장은아(61)가 있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이승규, 이용규, 이애숙도 남매지간이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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