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없는 작은 섬' 장봉도에 관광용 전기차 도입

입력 2017-01-15 09:30  

'택시 없는 작은 섬' 장봉도에 관광용 전기차 도입

인천 최초…전기차 15대로 섬 관광객 유치 '시동'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택시가 다니지 않는 인구 1천 명인 작은 섬 장봉도에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용 전기자동차가 도입될 예정이다.

15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시비 5억원을 지원받아 북도면 장봉도에 '섬 순환' 관광용 전기차 15대를 늦어도 올해 6월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옹진군 백령도, 신·시·모도, 장봉도 등 3곳을 검토한 결과 섬 내 전기차 운행 시 안전성과 인천에서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장봉도를 첫 대상지로 정했다.

시는 장봉도에서 전기차를 운영할 사업자로 옹진군과 인천관광공사를 검토했지만,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하며 마을 기업에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옹진군을 최종 선택했다.

옹진군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나 기아자동차의 '레이 EV'를 살 계획이다.

차량 가격은 한 대당 3천300만∼3천900만원가량으로 정부의 환경보조금(한 대당 1천4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군은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검토했지만, 창문이 없는 개방형인 데다 에어컨이나 난방시설도 없어 섬에서 관광용으로 운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대상 차종에서 제외했다.





옹진군은 마을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해 장봉도 선착장 인근에 전기차 대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간당 전기차 대여료는 관광객이 차량을 갖고 장봉도에 오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책정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배로 40분가량 걸리는 장봉도는 주민 1천59명(지난해 12월 기준)이 사는 작은 섬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병풍을 친 듯 섬 곳곳에 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장봉도가 있는 북도면 관광객 수는 2011년 33만9천507명, 2012년 35만3천259명, 2013년 39만2천52명, 2014년 38만6천277명, 2015년 41만5천546명, 지난해 50만4천50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하루 10여 차례 운행하는 공용 버스 외 마땅한 섬 내 교통수단이 없는 장봉도에서 전기차를 운영하면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장봉도에는 렌트가 업체도 없고 운행하는 택시도 없다"며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서 탈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장봉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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