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메탄올이 허용기준 이상 들어간 유한킴벌리의 물휴지 10종을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히자 인터넷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순식간에 쌓였다.
한쪽에선 유아용품인 만큼 안전 문제에 더 주의해야 하는데 유한킴벌리가 부주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이 아니어서 지나친 비난거리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v509****'는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아기들 쓰는 건 좀 잘 만들자"고 지적했다.
'gjej****'는 "유한킴벌리의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조금 비싸도 무조건 유한킴벌리 제품만 썼는데 어떤 걸 믿어야 하나"고 말했다.
'gill****'는 "어디서 애들 쓰는 것에 장난을 치느냐"며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이란 데서 품질관리를 이따위로 하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환불을 시도했는데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jusa****'는 "환불조치 받으면 된다는데 전혀 통화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zx86****'는 "허용기준에서 0.001%포인트 넘은 것이면 오차범위 아닌가. 사실상 권고로 끝나도 될 문제"라며 "식약처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나 때려잡아라"고 말했다.
'hamo****'도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별로 난리 칠 일은 아니다"라며 "유럽은 메탄올 함유 기준이 5%이고 미국은 기준도 없는데 유한킴벌리에서 문제가 된 제품은 0.004%"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정부에 밉보인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pand****'는 "재벌기업을 못 패고 애꿎은 유한킴벌리만 패려 한다"고, 'hewo****'는 "윤리경영과 소신기업 이미지를 믿었는데 좀 아쉽다. 혹시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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