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가 날 살렸다"…라이언 의장, 암환자 항변에 '진땀'

입력 2017-01-13 15:15  

"오바마케어가 날 살렸다"…라이언 의장, 암환자 항변에 '진땀'

CNN 타운홀 미팅서…라이언 "폐기가 아니라 더 좋게 대체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에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자의 항변에 진땀을 흘렸다.


12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과 CNN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이날 밤 CNN의 제이크 태퍼가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 나와 공화당 정책을 얘기했다.

청중들과 문답 시간에 라이언 의장은 평생 공화당을 지지했다는 남성 제프 진스의 질문을 받았다.

중소기업 사장인 진스는 49살이 되던 해 암 진단을 받아 6주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오바마케어 덕분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고 결국 살아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오바마케어를 대체하지 않고 왜 폐기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라이언은 이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를 더 좋게 대체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진스는 마이크를 다시 넘겨받자 "오바마 대통령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가 없었다면 나는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화당은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업적으로 꼽는 오바마케어의 폐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바마케어의 폐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하다.

오바마케어는 2014년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포함한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오바마케어 폐기와 대체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보험료가 치솟아 "법(오바마케어)이 무너지고 있다"며 "사람들을 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자 추방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한 여성은 자신이 11세 때 부모와 함께 무자격 신분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21년째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추방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며 라이언 의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라이언 의장은 "당신이 딸을 사랑하며 위대한 미래를 가진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 당신의 미래가 여기에 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어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공약을 두고 의원들이 정권 인수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한 이민정책의 핵심은 폭력적인 범죄자와 국경 장벽설치에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라이언 의장은 또 미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고 정보기관의 정치화,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사용 등과 관련한 얘기도 나눴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