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터미널 이전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 '미수용' 결정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전시는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한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는 산성동 759-33 등 현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루시드에 경매 매각됨에 따라 운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터미널 이전을 계획했다.
현 서부터미널은 부지면적 1만4천550㎡에 주차장, 정류장(승·하차 홈 8개) 및 여객과 종사자들을 위한 각종 부대·편익시설을 갖춰 하루 1천4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 터미널 주변 중구 산성동 141-1의 이전 대상지는 부지면적 976.2㎡(현재 시설의 6.7% 수준)에 정류장(승·하차 홈 3개) 등 각종 부대·편익시설이 기존 터미널보다 현저히 부족하고 주차장 요건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시는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제출된 입안제안서에 대해 관계 기관(부서) 협의와 의견을 듣고 교통정비 중기계획 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기준, 여객터미널 설치 기준, 지역 간 연계교통수단 등 이용시민 접근성, 안전상 문제, 교통량 등 주변 지역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수용' 결정을 했다.
시 관계자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충남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시설"이라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현 터미널을 당분간 유지하도록 하고 2019년 준공하는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에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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