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않은 강' 얼음낚시터 제한·임시부교 대체 낚시 눈길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또 하나의 겨울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13일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개막했다.
올해 5회째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30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이날 개막은 지역 기관 단체장이 참석해 송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맨손잡이 체험 순으로 펼쳐졌다.
특히 이날 축제 개막을 앞두고 홍천강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일단 임시부교에서 낚시를 잡는 체험부터 운영했다.
얼음낚시는 얼음이 어는 상태를 살펴보고 개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홍천강 꽁꽁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두 차례나 축제를 연기해 개장하게 됐다.
이 때문에 올해 꽁꽁축제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얼음낚시터 한쪽에 임시부교 형태의 다리를 놓고, 구멍을 뚫어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끼도록 한 것이다.
낚시터에 방류한 물고기는 6년근 홍천 인삼을 먹인 송어를 투입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홍천강변 육상에서 열리는 체험프로그램을 늘렸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맨손인삼송어잡기를 비롯해 비발디파크가 운영하는 스노 월드, 당나귀타기 체험 등이다.
주변에는 홍천강에 옛 모습을 재현한 시골 초가집 풍경과 부대시설로 향토음식점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채롭다.
꽁꽁축제는 2015년에 열린 축제 당시 약 5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는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아예 취소됐다.
강원도 2015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된 꽁꽁축제는 재단법인 홍천문화재단에서 준비했다.
노승락 홍천군수는 "꽁꽁축제를 찾으면 청정한 홍천강의 자연과 넉넉한 인심을 만날 수 있다"며 "비록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광객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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