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 일손부족 현상을 겪는 일본 기업들이 정년을 마친 노인 인력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NHK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전철은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고용 연령 상한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높이기로 했다.
정사원들의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단축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이 회사는 그만큼 줄어든 노동시간을 보강하기 위해 정년 퇴직자 등을 비정규직으로 재고용할 때 대상자 연령 상한을 기존보다 높이기로 한 것이다.
히로시마전철은 이들에게 정년 전과 마찬가지로 회사 부담으로 건강진단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지방에서도 심각한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생명은 65세 정년을 맞은 영업 담당 직원을 재고용할 때 기존에는 급여 수준을 20% 정도 낮췄지만, 앞으로는 정년 전 급여 수준을 유지해 '인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보험을 판매하는 영업 담당 직원은 정년이 지나면 이후 1년 계약의 촉탁직원으로 재고용하고 있다.
촉탁직원 급여 수준은 정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20% 정도 낮았지만, 재고용 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손 확보가 그만큼 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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