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열기 '고조'…개막식 이벤트 풍성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화천군은 13일 얼음낚시터인 화천천 얼음벌판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구멍을 뚫는 등 축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특히 올해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은 탓에 일주일 연기돼 열리는 만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얼음구멍 간격을 늘렸다.
세계적인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막 첫날 사전 예약한 외국인은 1천 명에 달한다.
첫날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 830여 명이 찾는 데 이어 이날 주한 미군 140여 명도 산천어축제를 방문,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등을 체험한다.
15일에는 870여 명의 타이완과 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여행사 단체관광객이 산천어축제를 찾을 예정이다.
자유여행가 130여 명도 주말(14∼15일) 화천에 방문한다.
개막 기념행사는 14일 오후 6시 화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주한 핀란드 대사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시장 등 외국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이들은 화천군과 로바니에미시가 지난 7월 협약에 따라 올해 산천어축제 기간 리얼 산타 이벤트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들은 화천에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메시지도 남길 예정이다.
축제 개막행사와 함께 축제장 인근 화천읍에서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도 막이 오른다.
선등거리는 화천군이 '1박 2일 체류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중앙로 거리에 등(燈) 2만7천여 개를 매달아 불을 밝히는 야간행사다.
야간 페스티벌은 다음 달 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린다.
프로그램은 산천어 밤낚시를 비롯해 가면 레크리에이션, 댄스, 버스킹 공연, 가면무도회 등이 다채롭다.
이밖에 선등거리에는 50석 규모의 양초 카페와 푸드트럭이 운영돼 500잔의 맥주 무료 시음회 등도 준비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첫날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돼 안전을 최우선으로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축제 명성에 걸맞은 축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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