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유례없는 벼 수발아(穗發芽·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 영향으로 예상된 종자 대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까지 보급종 2천42t, 증식종 399t, 자율교환 2천56t, 자가 확보 3천12t 등 모두 7천509t의 종자를 확보했다.
올해 전남 벼 재배 계획 면적 16만1천495㏊에 필요한 종자량 8천74t(㏊당 50㎏ 소요 기준)의 93%가량이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9∼10월 잦은 비, 고온 등으로 대규모 수발아 피해가 발생해 정부 보급종 공급량이 애초 계획(4천730t)의 절반 수준인 2천414t으로 줄었다.
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전남도는 시·군, 종자원, 농관원, 농협 등이 참여한 벼 종자 수급 안정 추진단을 구성했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벼 종자 알선창구를 개설해 농가 자율교환을 독려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려했던 종자 보급에 숨통이 트였다"며 "관리 저수지 3천207곳의 평균 저수율(73%)도 지난해(59%)나 평년(68%)보다 높아 농업용수 공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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