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모술 관통 티그리스 강의 남은 다리 모두 폭파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 모술에 있는 모술대학을 탈환했다고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이 이라크군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군 복수의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정예부대인 대테러부대(CTS)가 IS와의 전투 끝에 모술대학 부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모술대학 탈환은 이라크군이 모술 동부로부터 진격 작전을 개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모술 동부 요충지에 있는 모술대학은 이 도시의 상징적 건물로 꼽힌다.
IS는 한때 이 대학을 모술 내 주요 기지 중 한 곳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한 관리는 "IS 대원들이 이 대학의 화학연구실에서 화학무기를 제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S 대원들이 모술 중심부를 관통하는 티그리스 강의 남아 있는 모든 다리를 폭파했다고 알아라비야가 이날 전했다.
이번 폭파는 수세에 몰린 IS가 이라크군의 진격을 지체시키고 방어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모술은 티그리스 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는 데 IS는 시리아와 직접 연결되는 티그리스 강의 서쪽에 근거지를 두고 저항해 왔다.
지난해 10월 17일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한 이라크 정부군은 IS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티그리스 강 동쪽 지역에서 접근해 왔다.
이라크군은 티그리스 강 동쪽 지역을 완전히 탈환한 뒤 도하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을 기습적으로 점령한 뒤 이슬람제국의 통치자를 일컫는 자칭 칼리프의 신정일치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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