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4곳 미세먼지 등 기준치 크게 밑돌아 공기 질 양호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공기 질이 비교적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시설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복합환승센터 다중이용시설 5곳에서 오염물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을 검사했다.
신세계백화점, 영화관, 실내주차장, 동대구터미널 대합실, 승차장에 미세먼지는 26.1∼88.1㎍/㎥(허용기준 150㎍/㎥ 이하, 실내주차장은 200㎍/㎥ 이하)로 허용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설별로 백화점 안 미세먼지 수치(47.5㎍/㎥)가 영화관(26.1㎍/㎥), 터미널 대합실(40.2㎍/㎥), 승차장(41.8㎍/㎥)보다 높았다. 실내주차장은 88.1㎍/㎥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환경연구원이 대구시내 대형 백화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42.5㎍/㎥다.
이산화탄소(허용기준 1천ppm 이하)도 백화점(601ppm)이 영화관(842ppm)보다 낮으나 대합실(565ppm), 실내주차장(517ppm)보다 높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는 사람 호흡으로 많이 나온다"며 "백화점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람이 많이 이동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허용기준 10ppm 이하, 실내주차장은 25ppm 이하)는 백화점 1ppm, 영화관·승차장 1.1ppm, 대합실 2ppm, 실내주차장 2ppm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허용기준 100㎍/㎥ 이하)는 백화점(13.7㎍/㎥)이 다른 곳(8.7∼10.1㎍/㎥)보다 높게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승차장 공기 질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유로 북쪽 벽이 개방형이어서 환기가 잘되고 환기시설 배기가스 처리가 원활한 점을 들었다.
김형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복합환승센터 다중이용시설 공기 질을 쾌적하게 관리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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