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연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61.6포인트였다.
이는 2011년 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229.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5년 연속 떨어진 것이다.
또 2009년(160.3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142.1포인트로 나타났다. 쌀의 경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태국 정부의 조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의 높은 쌀 수요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수수 가격도 기상여건에 대한 우려와 수요 지속으로 상승했다. 다만 밀은 호주, 캐나다, 러시아의 예상보다 양호한 작황 실적과 아르헨티나의 높은 생산량 전망치로 인해 가격이 내려갔다.
유지류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낮은 수확량 여파로 팜유 공급량이 적고, 대두유도 아르헨티나의 기상여건 우려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달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4.2% 상승한 183.0포인트를 기록했다. 2014년 7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유제품도 유럽연합(EU)의 원유 감산 정책 등의 영향으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국내외 수요 강세로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3.3% 상승한 192.6포인트로 나타났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 급락한 26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 통화(레알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하면서 브리질의 설탕 수출이 확대하고, 브라질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인 중남부에서 예상보다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양고기 및 소고기값이 대폭 하락하면서 육류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1.1% 하락한 161.5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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