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주 초 구치소 방문해 정씨 직접 조사할 듯
송환요구서와 경찰조사 토대로 30일 이전 송환여부 결정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검찰은 13일(현지시간) 정유라 씨 범죄인 인도(송환) 문제와 관련, "내주 말까지 경찰을 통해 정 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라면서 "검찰의 조사가 그 때까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 관계자는 이날 '덴마크 검찰이 내주 말까지 정유라 씨 송환 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공식 통보해왔다'는 한국 특검의 발표에 대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특검이 보내온 정씨 송환 요구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정 씨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경우 경찰을 올보르 구치소에 보내 정씨를 직접 심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검찰은 다음주 말까지 경찰이 정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보고서를 올리면 한국에서 보내온 송환요구서와 경찰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씨 송환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올보르 경찰은 아직 정 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내주 초 3일 정도에 거쳐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덴마크 검찰은 이르면 정 씨 구금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전에 정씨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덴마크 검찰이 정 씨를 송환하기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정 씨는 이에 불복하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정 씨의 한국 송환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 정 씨의 변호를 맡은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전날 올보르 구치소에서 정 씨를 면회하고 나오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포착돼, 정 씨도 경찰의 직접 조사에 본격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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