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중반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 배치한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이 본격적 임무수행에 들어간다고 러시아군이 밝혔다.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공보실은 13일(현지시간) "크림주둔 제4군 미사일 연대에 배치된 S-400 미사일 대대의 임무 착수식이 14일 거행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8월 크림에 S-400 미사일을 배치하고 부대 운용 준비를 해 왔다.
S-400 부대는 크림과 인근 흑해 해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S-400('트라이엄프')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파괴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은 특히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미국의 B-2 폭격기, F-117 폭격기, 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S-400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작전에 투입돼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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