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알루미늄 편법 수입 조사 결과물?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중국산 알루미늄의 편법 수입 여부를 조사해 온 미국 세관당국이 중국 알루미늄 거물과 관련된 알루미늄을 몰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세관 공무원들이 중국 알루미늄제조업체 중왕의 설립자인 류중텐과 관련돼 있는 알루미늄 2천500만 달러(약 294억 원) 어치를 압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왕은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피하려고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는 등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과 관련해 미국은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이 작년 하반기부터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토안보부가 이번 주에 몰수한 수백 개의 알루미늄 컨테이너는 '퍼펙터스 알루미늄(Perfectus Aluminum)'이 소유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이 회사는 류중텐의 아들이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한 회사이며 류중텐과 사업상으로 가까운 재키 청이 운영하고 있다.
몰수된 알루미늄은 작년 9월부터 세관 당국에 의해 캘리포니아 주의 롱비치항에 묶여 있었으며, 몰수 결정에 따라 이 화물은 어딘가로 옮겨졌다.
'퍼펙터스 알루미늄'은 몰수된 화물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을 들여온 데 대해 정당한 관세를 냈다면서 국토안보부가 아무런 설명없이 화물을 몰수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이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덤핑 판매된다고 보고 2010년부터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해 최고 374%의 관세를 부고하고 있다.
상무부는 작년 12월에 중왕이 제3국을 통해 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원산지를 속여 징벌적인 관세를 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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