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기념해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오 박사 등 과학자 3명이 지명됐다고 미국 정책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함께 지명된 두 사람은 윤활유업체 크라이산 인더스트리 창업자인 고국화 박사와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다.
2003년부터 NASA에서 근무한 오 박사는 화성표면탐사차량 '큐리오시티'의 조종부문 책임자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소행성탐사선 프시케(Psyche)의 시스템 설계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1965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화학공학자 고 박사는 전공을 살려 1977년 크라이산 인더스트리를 설립했고, 1996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에도 화학공학 전문지의 편집자로 일하는 등 관련 분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주선(宇宙線) 전문가인 서 교수는 한인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1997년 '신진 우수 연구자 미국 대통령상'을 받았고, 오는 7월부터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첫 여성 회장으로 일할 예정이다.
KEI는 이날 워싱턴DC의 언론박물관 '뉴지엄'에서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지명자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미주 한인의 날인 1월 13일은 1903년 한인 이민자 102명이 처음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 정해졌다. KEI의 올해 행사는 12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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