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퇴임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엔분담금 축소 방침을 놓고 '미국의 국익에 극도로 해롭다'는 요지로 비판했다.
파워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고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분담금을 줄인다면, 유엔에서 미국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고, 결국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워 대사는 "우리가 우리의 두 손을 등 뒤로 묶는다면, 평화중재와 인도적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없앤다면, 이는 미국의 국익에 극도로 해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겐 유엔이 필요하다", "유엔은 미국이 가지 않는 지역까지 간다"는 말로 유엔 활동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워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이달 유엔 대사에서 물러난다.
미국은 유엔의 최대 공여국이다. 유엔 운영예산의 22%, 평화유지 활동의 28%를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유엔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있으며 공화당은 이에 따라 유엔분담금 규정을 손질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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