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6언더파 쳐 5타차 단독 선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영건'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토머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23타로 개리 우들랜드(미국)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한 토머스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전날 11언더파 59타를 쳐 PGA 투어 사상 최연소로 60대 타수의 벽을 넘은 토머스는 이날은 PGA투어 36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36홀 최소타 기록은 2015년 BMW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운 124타이다. 124타는 2009년 봅호프 클래식 때 팻 페레스(미국), 2011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각각 적어낸 바 있다.
토머스의 놀라운 기록 행진은 이틀 연속 마지막홀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극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더 큰 관심을 끌었다.
1라운드에서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던 토머스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9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핀 앞 4m 거리에 떨궈 이글을 수확했다.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보탠 토머스는 "멋진 라운드였다"면서 "기록집에 내 이름을 올린다는 건 신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
이틀 동안 토머스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 친구 조던 스피스(미국)는 "나와 같은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 같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스피스는 장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스피스는 토머스에 9타 뒤진 공동13위(8언더파 132타)에 머물렀다.
우들랜드는 이틀 연속 64타씩을 치는 선전을 펼쳤지만 토머스의 폭풍샷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잭 존슨(미국)은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지만 조연에 불과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허드슨 스와포드(미국)가 존슨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5타를 줄인 양용은(45)이 8언더파 132타로 공동13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을 넘보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47),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형성(37)은 공동 68위(3언더파 137타)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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