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사기·23만불 수수 의혹 명백히 해명해야…치국前 수신제가부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후 행보를 비판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이 이명박 정권 인사 등 구시대 인물로 채워진 진용으로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허울 좋은 정치 교체,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특히 반 전 총장이 12일 귀국 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을 언급한 점과 관련해 "과거 위안부 협상을 '비전을 갖고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스스로 한 말조차 손바닥 뒤집듯 부정하고 부패와 무능,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박근혜 2기', 'MB 시즌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또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자임하는 반 전 총장은 국민적 검증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혀 몰랐다고 발뺌하는 동생과 조카의 사기 의혹, 박연차 회장의 23만 달러 수령 의혹도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면서 "역대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국제적 평가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우리 당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동생과 조카가 뇌물사건에 연루됐다면,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면서 "치국하기 전에 수신제가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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