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부근 해상 묘박지(錨泊地)에서 연료 급유를 받던 화물선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은 15일 새벽 0시께 여수시 오동도 동쪽 2.2㎞ 해상 묘박지에서 키프로스 국적 43만t급 화물선 P호가 급유 중 기름탱크가 넘쳐 벙커C유가 갑판과 바다로 유출됐다.
해경은 800t급 급유선 S호로부터 3번 기름탱크가 넘쳐 벙커C유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방제정을 출동시켜 긴급방제 작업을 마쳤다.
해경은 추가로 있을지 모를 기름 유출에 대비, 화물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 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해상에 벙커C유 60ℓ가, 갑판에 301ℓ가 유출됐다는 시인서를 받았다"며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경 직원을 사고 선박에 직접 승선시키고 화물선 출항정지와 함께 방제작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화물선은 지난 12일 중국 텐진항을 출항, 미국 롱뷰항으로 향하던 중 급유를 위해 전날 오후 7시 48분께 오동도 인근 묘박지 투묘한 뒤 오후 10시부터 2시간에 걸쳐 연료를 채우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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