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와 관계설정·한미 대북공조·위안부 소녀상·사드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유엔대사가 참석하는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국대사와 이준규 주일본대사, 김장수 주중국대사, 박노벽 주러시아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참석한다.
주변 4강과 주유엔 대사만 참석하는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황 권한대행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소집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15일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들 대사를 상대로 주변국에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충실히 설명하고, 이들 국가와 흔들림 없는 공조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 한·미 관계와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참모들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 위안부 소녀상 설립을 놓고 한·일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하는 만큼 향후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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