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의 본때 "작은 키가 약점이라는 편견 깨고 싶었다"

입력 2017-01-15 17:42  

파다르의 본때 "작은 키가 약점이라는 편견 깨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V리그 남자부의 돌풍을 일으킨 우리카드. 그중에서도 돌풍의 핵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다.

팀 내에서도 가장 막내일 정도로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고,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키가 가장 작다는(197㎝) 사실 때문에 2016-2017시즌 개막 당시에는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파다르는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는 공격력을 앞세워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벌인 홈 경기에서도 3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우리카드는 3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다르는 편견을 깨고 리그를 압도하게 된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시즌이 시작했을 때 나에 관해 '키가 작은 제한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것을 깨고 싶어서 스스로 더 동기부여를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서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를 뽑지 않은 다른 팀 감독과 팬들을 놀라게 하고 싶었다. '나는 이런 선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파다르는 키는 작지만, 점프에는 자신감이 있다. 최근에는 이를 잘 살려서 블로킹 성공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블로킹을 7개나 잡아내며 성과를 보고 있다.

그는 "타이밍을 잘 잡고, 점프에 강점이 있어서 블로킹에 욕심을 내고 있다. 후반기 이후 블로킹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브와 블로킹을 결합해서 장점을 잘 살리고 싶다. 오늘 서브 에이스는 별로 없었지만,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파다르는 팀의 상승세 비결을 동료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팀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내가 안 되는 날에는 최홍석, 나경복이 지원을 해준다. 팀원들이 잘 맞춰서 해서 기분이 좋다"고 고마워했다.

파다르는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살려서 후반기에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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