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보낸 롯데, 3루 대안은 번즈와 오승택

입력 2017-01-16 05:40  

황재균 보낸 롯데, 3루 대안은 번즈와 오승택

번즈, 3루가 주 포지션인 내야 만능 살림꾼

이윤원 단장 "번즈와 오승택이 해줘야 한다"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0년부터 6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내야를 굳게 지켰던 황재균(30)이 팀을 떠난다. 황재균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낸 2016시즌에도 고전했던 롯데는 다가올 시즌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황재균은 15일 서울에서 이윤원 단장을 만나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구단의 최종 제시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황재균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 있는 롯데는 예상외로 큰 금액까지 준비해가며 마음 돌리기에 나섰지만, 돈보다 꿈을 좇겠다는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

물론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을 받아 들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황재균은 "돈보다는 뛸 기회만을 생각하겠다"고 밝혀 당장 한국으로 '유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제 롯데는 황재균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타율 0.335에 홈런 27개, 113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의 공백을 팀 내부에서 완벽하게 채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후보는 있다. 올해 롯데가 새로 영입한 앤디 번즈(27)는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만능선수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번즈는 단 10경기만 뛰며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3루·1루·좌익수로 출전했다.

대신 마이너리그 경험은 풍부한데, 3루수로만 총 2천715이닝을 소화해 수비에서는 황재균을 공백을 채우는 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는 번즈를 영입하며 "3루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하다"고 소개했는데, 황재균의 이탈로 3루에서 먼저 뛸 전망이다.

번즈가 타석에서 황재균만큼 생산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지만, 수비에서라도 제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는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여기에 롯데가 기대를 거는 선수는 내야수 오승택(26)이다.

2015년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오승택은 뛰어난 타격 재능에도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42경기만 출전했고, 타율 0.260에 홈런 3개로 7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오승택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곳은 3루가 아닌 1루와 유격수다.

원래 3루가 주 포지션인 오승택에 대해 팀 내부에서는 홈런 20개까지 쳐줄 선수라고 기대하는데, 장타까지 눈을 뜬다면 생각보다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신본기(28)는 올해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데, 3루수 역시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 황재균 부상으로 작년 기회를 얻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손용석 역시 3루수 후보다.

황재균이 지난 시즌 기록한 167안타는 팀 안타의 11.6%, 27홈런은 21.3%, 113타점은 15.3%였다.

이 정도 비중을 가진 선수가 팀을 떠난 건 큰 손실이지만, 그동안 1군에서 정착하지 못했던 젊은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이윤원(50) 롯데 단장은 "황재균 선수가 떠났으니 일단 번즈와 오승택이 해줘야 한다. 우리 팀도 이제 유망주가 성장해 교체할 시기"라고 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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