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군사시설 경계, 병사 대신 CCTV가 맡는다

입력 2017-01-16 09:09   수정 2017-01-16 09:13

주요 군사시설 경계, 병사 대신 CCTV가 맡는다

2024년까지 경계시스템 구축…1차로 내년까지 12개 부대에 전력화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앞으로 군(軍) 비행장 등 중요 군사 시설의 경계는 병사가 아닌 폐쇄회로(CC) TV가 담당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3일 육·해·공군 관계자와 주계약 업체인 ㈜코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요시설 경계시스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요시설 경계시스템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의 중요시설 경계를 담당할 근거리 카메라와 철책 감지장비 등 과학화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12개 부대에 대해 400여억 원을 투입해 1차 사업을 진행하고, 2차 및 3차 사업은 다시 사업자를 선정해 이뤄진다.

방사청 관계자는 "근거리 카메라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CCTV보다 해상도와 가시거리 등 성능이 훨씬 뛰어난 장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휴전선 155마일(249㎞)의 경계를 CCTV 등 최신 감시장비와 철조망에 설치하는 감지장비 등을 활용하는 경계체제로 바꾸는 GOP(일반전방소초)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작년에 전력화한 바 있다.

군이 이처럼 무인경계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병력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 국방부는 현재 62만여명인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2천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방사청 기동화력사업부 임영일 과학화체계사업팀장은 "중요시설경계시스템이 전력화되면 과거 병력위주의 경계체계에서 과학화경계 작전체계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됨은 물론 적 특수전 부대 등의 후방지역 침투 및 테러 행위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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