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박 트리오' 해체로 새 공격 조합 구성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30)가 중국 스자좡 융창으로 이적한다.
서울은 16일 아드리아노의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소속 스자좡으로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드리아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자좡 입단 소식을 전했다.
서울은 애초 아드리아노의 이적 요청을 받고 수용 여부를 고민했으나 선수 본인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스자좡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주장해 결국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자좡 트레이닝복을 입고 응원 수건을 든 자신의 사진과 스자좡 선수단으로부터 환영을 받는 영상 등을 올렸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계약 조건이 이적료 400만 달러(약 47억9천만원), 연봉 300만 달러(35억9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중국 웨이보를 통해 공개됐다.
아드리아노는 2005년 브라질 리그에서 데뷔한 뒤 세아라, 아메리카 RJ, 플루미넨세, 팔메이라 등을 거쳤으며 2011년에는 FA컵인 코파 두 브라질 득점왕에 올랐다.
2011년 여름 중국 다롄 스더로 이적했던 아드리아노는 2014년 K리그 챌린지 대전에 합류했고, 2015년 여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아드리아노는 서울 합류 후 K리그 클래식에서만 총 43경기에 출전해 25골, 7도움을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20골을 기록한 정조국(당시 광주)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줬지만, 리그 17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입증했다.
특히 K리그를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등 3개 대회에서 35골을 넣어 역대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드리아노가 결국 중국행을 택하면서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으로 이뤄진 서울의 '아데박 트리오' 한 축이 사라지게 됐다.
서울은 "데얀, 박주영과 공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아데박 트리오' 해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공격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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