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소녀상 세운다…경기도의회 모금운동 시작(종합)

입력 2017-01-16 11:58   수정 2017-01-16 19:35

독도에 소녀상 세운다…경기도의회 모금운동 시작(종합)

"독도 건립 국민적 공감대 형성 중요"…日 언론도 관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가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16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7천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출범한 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에는 34명의 도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더불어민주당·고양3)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가 망각해버린 역사의식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깨달음의 장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독도와 도의회에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

민 회장은 모금운동 개시식 인사말을 통해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지 5주년이 됐지만 진정한 반성을 커녕 역사 왜곡과 우경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독도침탈 야욕을 보인다"며 "독도와 도의회에 소녀상을 세워 산교육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도내 31개 시·군에 운영 중인 도의회 지역상담소와 시·군청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가두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민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1개 건립에 3천500만원 가량 소요되는데 우선 올 상반기에 도의회부터 설치한 뒤 12월 14일께 독도에 세울 계획"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다른 광역의회 및 정치권 등과 협의해 독도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5년여 전인 2011년 12월 14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 세워졌다.

민 회장은 "독도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소녀상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조각품을 설치하는데 문화재청 허가까지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현상변경 절차보다는 일본의 저항 등 외교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어제 일본 후지TV가 인터뷰를 요청,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마찰을 빚는 시점에 왜 독도에 건립하려고 하느냐고 물어 '작년 12월부터 추진했다. 공교롭게 맞물린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일본 언론도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본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15일 앞둔 다음 달 7일부터 2인 1조로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 침탈야욕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매일 벌일 예정이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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