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국제 상업용 위성발사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업체인 베이징란젠(藍箭)공간과학기술유한공사는 최근 항저우(杭州)에서 덴마크의 '곰(Gom)스페이스'사와 위성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로켓 개발회사인 베이징란젠은 2018년에 자사의 '랜드스페이스-1' 로켓에다 곰스페이스의 위성을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 민간업체가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우주 강국이 선점한 글로벌 위성 발사 시장에서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란젠의 장창우(張昌武)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0년간 중국 기술자들이 우주과학에 쏟아부은 노력이 없었다면 해외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아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세계 우주시장은 2020년까지 4천850억 달러(약 573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그 시기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천160억 달러(약 137조원)로 24%에 달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상업용 우주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우주개발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우주항공 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신흥 '우주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이어 세계 최초의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도 발사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 탐사를 위해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2018년 발사할 계획이며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7월에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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