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이버전 부대 운용…외국 은행·발전소 해킹"

입력 2017-01-16 11:32  

"이란, 사이버전 부대 운용…외국 은행·발전소 해킹"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이란이 비밀리에 사이버전 전담 부대를 운용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은행들을 해킹하고 다수의 이스라엘 기관과 위성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랍권 위성 채널 알아라비야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아라비야는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 전자전 부대가 외국 정부와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첩보 활동과 사이버 공격 사례를 공개했다.

이란 개혁파 운동가이며 언론인인 루홀라 잠은 알아라비야와 회견에서 이란이 2011년 창설한 카이바르 정보기술센터 산하 부서들이 미국 내 댐과 발전소, 은행들을 해킹하는 등 미국을 겨냥해 여러차례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카이바르 센터는 또 사우디 아라비아의 은행들과 정부 통계센터를 해킹했고, 터키의 전력시설을 사이버 공격해 12시간 정전을 초래했다. 이밖에 다수의 이스라엘 기관과 인공위성들도 카이바르 센터의 사이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잠은 이란 반정부 운동단체 '그린 무브먼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그는 스파이 혐의와 그린 무브먼트에 정보를 흘렸다는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받다 살해된 이란 사이버전 부대 전 사령관 모하마드 후세인 타지크의 살해 배경에 관해서도 새로운 견해를 내놨다.

잠은 타지크가 이란을 떠나 반체제 운동에 가담하기로 결정했더라면 '이란의 스노든'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정보기관은 타지크처럼 국내 정보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는 인사의 외국행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살해했다는 주장이다.

타지크의 부친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후 당시 정보기관 사바크를 처음으로 접수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1980년대 아랍 국가들에 이란 비밀 정보망을 구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은 타지크가 자신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살해 전모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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